LG 트윈스 이재원이 2군에 내려가자마자 홈런포를 터뜨렸다.
LG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군으로 내려갔다. 전날(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2군으로 이동했다.
염경엽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이재원에 대해 "타격 감이 워낙 안 좋다. 2군에서 경기에 뛰어라고 내려보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열흘 후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1군에서 대타 요원으로 출장했는데, 최근 안타가 없었다. 출장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타격감을 좋게 유지하기도 힘들다. 이재원은 최근 8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6리(97타수 20안타) 3홈런 17타점 OPS .626을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 두 차례나 옆구리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격 밸런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2군에 내려간 이재원은 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 2군과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곧바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1회 한화 선발 박준영 상대로 1사 1루 첫 타석에서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파울-스트라이크,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 아웃. 박준영과 승부에서 2사 후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성지훈의 초구를 때려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재원은 8회 1사 후 한화 투수 류희운 상대로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 타구였다. 잠실 빅보이의 파워을 제대로 보여줬다.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2차례나 차지한 이재원에게 2군은 좁다. 올 시즌 2군에서 13경기 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성적 보다는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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