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한다.
한화는 전날 3-3 동점인 9회 LG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리며 5-3으로 승리했다. 최근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이진영(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김태연(1루수) 최인호(좌익수) 장진혁(중견수) 최재훈(포수) 이도윤(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전날 라인업에서 포수만 박상언에서 최재훈으로 바뀌었다.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5경기 연속 벤치 대기다.
한화 선발은 문동주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7월 12일 7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20이닝' 이닝 제한으로 어깨 보호를 받을 문동주는 이날 경기가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지금까지 문동주는 114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던지고, 9월말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최원호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경기 전 "문동주는 오늘 투구 수 100구 안팎으로 던질 수 있다. 오늘 던지고 앞으로 회복할 시간이 많다. 그렇다고 (얻어맞아도) 100구를 무조건 던질 것은 아니다. 구위와 투구 내용을 보고 몇 이닝까지 던질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잘 던지면 긴 이닝을 소화하고, 투구 내용이 좋지 않으면 일찍 교체될 수도 있다.
최 감독은 "동주가 강약 조절도 하고, 제구도 많이 좋아졌다. 주자가 있을 때는 템포 조절도 하는 요령도 생겼다"고 칭찬했다.
외국인 투수 산체스는 전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무산됐다. 8회 장시환이 사구, 안타로 주자 2명을 내보냈고, 박해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동점 후에 김범수가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 감독은 전날 불펜 운영에 대해 "김범수가 문성주, 박해민에 데이터가 약하다. 대신 홍창기, 김현수에게는 강하다. 장시환이 (문성주, 박해민에게) 괜찮아서 거기다 맞췄다. 시환이가 던지고, 1번으로 가면 범수를 올리려고 했다"며 "범수를 9회까지 던지고, 박상원을 10회 준비시킬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화 타선이 9회초 고우석 상대로 2점을 뽑아 리드를 잡으면서, 마무리 박상원이 9회말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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