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홈경기를 2-4로 패했다.
애틀랜타와의 홈 4연전 첫 3경기를 모두 내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83승52패가 됐다. 6연승을 질주한 NL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는 시즌 90승(45패)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667)을 질주했다. 애틀랜타가 워낙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면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선취점은 애틀랜타였다. 3회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다저스 선발 에밋 쉬헨을 상대로 스리볼 타격을 했다. 4구째 바깥쪽 94.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총알처럼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32호 홈런.
타구 속도 121.2마일(195.1km), 비거리 454피트(138.4m), 발사각 19도로 측정됐다. 타구 속도는 올 시즌 홈런 중 최고 수치로 2015년 스탯캐트스가 도입된 이래 3번째로 빠른 속도의 홈런이었다. 지난 1일부터 다저스 상대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하며 기세를 올렸다.
다저스도 곧 이어진 3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를 상대로 오스틴 반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윌 스미스의 유격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반스가 홈에 들어와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9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선발 쉬헨이 4이닝 1실점으로 막은 뒤 셸비 밀러(1이닝), 라이언 브레이저(1이닝), 브루스더 그라테롤(1이닝), 에반 필립스(1⅔이닝)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연장 10회 알렉스 베시아가 무너졌다.
무사 2루 승부치기에서 투아웃을 잘 잡았지만 션 머피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결승 홈런을 맞았다. 애틀랜타 올랜도 아르시아는 베시아의 초구 한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7호 홈런으로 결승 스리런포였다.
애틀랜타는 선발 엘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조 히메네스, A.J. 민터, 마이클 톤킨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으며 다저스 강타선을 봉쇄했다. 10회 올라온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리드를 지키면서 시즌 28세이브째. 9회 1이닝을 막은 톤킨이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