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 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한 LG 좌완 김윤식이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김윤식은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한 김윤식에 대해 “구속이 자기가 좋았을 때 구속으로 좀 올라왔다.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이 올라왔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 제구가 좀 안 됐는데 커브만 좀 좋아지면 된다. 어제 좀 아쉬웠던 것은 커브였다”고 설명했다.
김윤식은 80구를 던졌는데, 직구 39개, 슬라이더 19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6개를 던졌다. 염 감독은 “직구 구속이 올라오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무조건 좋아진다. 어제 (복귀 후) 첫 등판이라 80구 정도에서 끊었다”고 말했다.
팀내 다승 1위(11승) 플럿코가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에 등판한 이후 좌측 골반뼈 타박상으로 4~5주 이탈한 가운데, 염 감독은 플럿코의 자리를 메울 김윤식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염 감독은 "윤식이가 얼마나 선발로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좀 편안하게 가느냐, 아니면 시즌 초반처럼 불펜을 투입해 힘들게 가느냐가 달렸다”고 했다. 김윤식이 첫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 내용으로 플럿코 공백을 최소한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프링캠프에서 3선발로 낙점받은 김윤식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복귀하고서 시즌 준비가 늦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개막 후 11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했다.
김윤식은 6월초 허리 잔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시즌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재조정 과정에 들어갔다. 한 달 동안 훈련만 하며 투구 밸런스를 잡은 김윤식은 7월 중순에서야 퓨처스리그에 출장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윤식은 지난해 후반기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장착하며 좋은 피칭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이라는 어메이징한 기록으로 맹활약했다.
이제 LG 선발진은 이제 켈리, 최원태, 임찬규, 이정용, 김윤식으로 돌아간다.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에는 손주영이 1순위로 들어간다. 손주영은 오는 9일 KIA와 더블헤더 2차전 선발을 준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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