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2)가 또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5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하며 아홉수에 걸렸다.
기쿠치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팀의 7-8 역전패와 함께 시즌 5패(9승)째를 당했다.
지난달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데뷔 5년차에 첫 10승을 눈앞에 뒀으나 이날까지 5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 기간 2패 평균자책점 3.49로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터진 타선 지원으로 쉽게 가는가 싶었다. 토론토는 1회부터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콜로라도 선발 타이 블락을 공략했다. 2회에는 케빈 키어마이어의 시즌 17호 솔로 홈런으로 5-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기쿠치를 돕지 못했다. 2회 선두 놀란 존스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어니 클레멘트가 놓쳤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찰리 블랙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기쿠치가 첫 실점했다.
4회에도 클레멘트의 실책이 나왔다. 션 보차드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잡은 클레멘트의 송구를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잡지 못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에세키엘 토바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토론토가 5-4, 1점차로 쫓겼다.
결국 기쿠치는 5회를 버티지 못했다. 5회 2사 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1,2루에서 강판됐다. 그러나 이어 나온 이미 가르시아가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브렌튼 도일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 블랙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5-8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토론토는 9회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1타점 3루타, 상대 폭투로 2점을 내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스펜서 호위츠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토론토 중심타자 게레로는 1회 무사 1,2루, 4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 2개로 공격 흐름을 끊으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7-8로 패하며 2연승이 끝난 토론토는 74승62패가 됐다. 4연패를 탈출한 콜로라도는 시즌 50승(85패)을 달성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