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최근 1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펼쳤지만 이날 모두 끊겼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7푼7리에서 2할7푼4리(456타수 125안타)로, OPS는 .801에서 .794로 떨어졌다.
4타수 무안타, 최근 11G 장타 1개…36G 유지한 OPS .800 붕괴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카일 해리슨을 맞아 1회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3루 땅볼로 아웃됐다. 3구째 슬러브를 쳤으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3루 쪽으로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3루수 케이시 슈미트가 1루로 러닝 스로하며 김하성을 잡아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3회에는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으나 워닝트랙 앞쪽에서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미치 해니거에게 잡혔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누상에 나간 호세 아조카가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어 김하성도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93.3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완 루크 잭슨을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연속 안타와 출루 기록이 모두 끊긴 김하성은 지난 7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2일 샌프란시스코전까지 36경기 동안 유지한 OPS .800이 무너졌다. 최근 11경기에서 홈런 없이 2루타 1개로 장타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OPS도 하락했다. 시즌 막판 들어 힘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하다.
샌디에이고 홈런 4방으로 6득점, 12승 스넬 NL 사이영상 1순위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에 6-1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64승73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3위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상 70승66패)에 6.5경기차 7위로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김하성이 침묵했지만 타선이 홈런 4방으로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후안 소토의 시즌 27호 솔로포로 기선 제압한 샌디에이고는 2회 잰더 보가츠의 시즌 16호 솔로포, 게리 산체스의 시즌 19호 솔로포로 홈런 2방이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6회에는 개럿 쿠퍼가 시즌 15호 홈런을 스리런포로 장식하며 승기를 굳혔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6이닝 3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2승(9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개인 최다 113개의 공을 던진 스넬은 최고 98.5마일(158.5km), 평균 96.7마일(155.6km) 포심 패스트볼(54개)에 체인지업(37개), 커브(16개), 슬라이더(6개)를 던졌다.
평균자책점을 2.60에서 2.50으로 낮추며 이 부문 NL 1위를 유지한 스넬은 200탈삼진(202개)도 돌파했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236개)에 이어 이 부문 NL 2위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