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이 빠졌기 때문에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더 노력했다. 마틴을 위해 꼭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4번 중책을 맡은 NC 박건우가 2일 대구 삼성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위닝 시리즈 완성에 기여했다.
박건우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서 9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NC는 삼성을 5-1로 꺾고 이틀 연속 웃었다.
선발 이재학은 5이닝 1실점(6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80승 고지를 밟았고 이어 나온 김시훈, 김영규, 임정호, 류진욱, 이용찬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박건우는 경기 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모든 선수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은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완 노건우가 던진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마틴은 대주자 천재환과 교체됐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마틴은 7회초 타석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분을 맞아 교체됐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큰 부상일까 봐 걱정 많이 했는데 그만한 게 정말 다행이다. 아직 부어 있는데 내일까지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마틴이 빠졌기 때문에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더 노력했다. 마틴을 위해 꼭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히 웃었다.
이어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한 것보다 팀이 연승한 게 더 기쁘다. 앞으로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면서 "비 오는데도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인권 감독은 "궂은 날씨 속에 선발 이재학부터 마무리 이용찬까지 훌륭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타선에서 김성욱의 달아나는 홈런과 박건우의 4안타 덕분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88분의 우천 중단 시간 동안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펼쳐준 팬들께 감사드리고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한 주의 마무리 좋은 경기로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