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비로 경기가 또 취소됐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고 사직 홈으로 돌아와 상승세를 타고 싶은데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서튼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이종운 감독 대행이 홈에서 벌써 두 경기째 우천 취소로 두산과의 경기가 연기됐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비가 예보되자 선수들이 2시간 전에 와서 연습을 빨리 마쳤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이종운 감독 대행은 선수들마다 여러가지 조언을 직접하며 훈련 중인 사직구장 곳곳을 누볐다.
요즘 롯데 팬들에게 가장 핫한 응원을 받는 정보근과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이학주와는 타격폼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며 부상에서 돌아와 1군에 전날 올라온 황성빈과는 직접 타격을 보며 생각해 둔 얘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종운 감독 대행은 "오늘마저 취소되면 내일도 반즈다. 우리도 안 좋지만 상대도 안 좋을 수밖에 없다. 다 똑같은 입장이다."라면서 "우리는 지금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올라갈 일 밖에 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라면서 현재 최고의 투수를 내세워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비는 점점 강하게 내렸고 결국 경기는 취소됐으며 관중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월요일인 4일에 열린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