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은 김형준(포수)의 타격을 두고 “이대호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1일 대구 삼성전에 8번 포수로 나서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6회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낸 데 이어 8회 우월 1점 홈런을 작렬했다. NC는 삼성을 10-0으로 격파했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감독은 김형준의 타격 자세가 ‘빅보이’ 이대호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표현에 대해 “비슷한 면이 있다. 타격할 때 부드러우면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힘을 안 쓰는 듯하면서 비거리가 상당하다. 확실히 상무를 다녀와서 타격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아직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포수로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배터리 코치와 더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선발 터너 털리에 대해 “한국에 온 지 한 달 넘었는데 경기를 통해 잘 적응하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에서도 워낙 안정감 있는 유형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구속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퍼 형태의 슬라이더의 위력이 좋다. 어제 좌타자 상대로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을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NC는 우익수 손아섭-좌익수 김성욱-2루수 박민우-지명타자 박건우-중견수 천재환-1루수 오영수-포수 김형준-유격수 김주원-3루수 도태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