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이 1일 대구 NC전 선발로 나서 2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떨군 좌완 최채흥을 향해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진만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투구 내용도 내용이지만 솔직히 선발 투수는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하는 특혜를 받는다. 그럴수록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 있게 던지며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운드에서 파이터 기질이 있어야 하는데 어제 보여줬던 행동은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마운드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팀 분위기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다음 등판 때 한 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NC 선발 태너 털리에 대해 “선발이 잘 던지면 이길 수밖에 없는 게 야구다. (상대 투수가) 워낙 잘 던졌고 못 치면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전날 경기에서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이유에 대해 "상대 선발이 좌완이기도 하지만 왼손 타자들이 치기 까다로운 스타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2일 원태인, 3일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박진만 감독도 “원태인과 뷰캐넌이 선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을 해준다면 팀 분위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감기 몸살 증세로 31일 수원 KT전에 등판하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내일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인데 제대로 확인하고 등판 일정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포수 강민호-좌익수 호세 피렐라-1루수 오재일-3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2루수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