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는다.
안우진은 지난 1일 피로누적으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청담리온정형외과를 방문했다. 치료 전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와 곧바로 MRI와 CT촬영 등 정밀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 달전 병원 검진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부위가 ‘급성으로 악화된 거 같다’고 전문의는 설명했다.
치료를 위해선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별도의 추가 검진 없이 빠른 시일 내 수술 일정과 병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구단도 안우진이 빠르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안우진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팬분들께 죄송하다. 개인적인 성적을 떠나 팀이 어려운 시기에 빠지게 돼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선수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수술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196이닝 15승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한 안우진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그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이 됐다. 당시 안우진은 SSG 상대로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164개로 마감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200탈삼진은 무산됐다.
키움은 주축 타자 이정후가 7월말 발목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고, 에이스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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