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9월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시행한다. 구단마다 최대 5명까지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전력 강화는 물론 퓨처스리그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제2의 이승엽'으로 불리는 KIA 좌타 거포 김석환은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신 박준표, 김대유(이상 투수), 한승택(포수), 황대인(내야수)이 1군 엔트리에 승선하는 기회를 얻었다.
김석환은 지난 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 원정 경기에서 1군 콜업을 받지 못한 아쉬움을 분풀이하듯 방망이쇼를 벌였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석환은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석환은 삼성 선발 최하늘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0-1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석환은 3B-0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무려 130m에 이르렀다.
1-4로 뒤진 6회 1사 1,3루서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김석환은 2-4로 뒤진 8회 2사 1,2루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삼성 1차 지명 출신 최충연과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를 공략해 우중월 3점 홈런을 빼앗았다. 5-4 역전.
KIA는 삼성을 7-5로 제압했다. 선발 김기훈(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유지성은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강이준은 2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김민수와 최수빈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석환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4경기에 나섰으나 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반면 퓨처스 무대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홈런(16) 및 타점(61) 1위는 그의 몫. 최근 10경기 타율 4할6푼9리(32타수 15안타) 6홈런 22타점으로 괴력을 뽐내고 있다.
퓨처스 무대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과시 중인 그에게 1군 승격의 기회가 주어질까. 타격감이 좋을 때 1군에 콜업돼야 능력을 제대로 뽐낼 수 있지 않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