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35·KIA)이 KBO리그 역대 최다 164선발승 신기록을 세웠다. 송진우(57)의 선발 163승이 역대 2위로 내려갔다.
양현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KIA의 10-2 완승을 이끌었다.
3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안정감을 보인 양현종은 4회 2사 1,2루 위기에서 김강민을 초구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권 위기로 5~7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잠재웠다.
시즌 7승(7패)째를 거둔 양현종은 평균자책점도 4.31에서 4.06으로 낮췄다. 후반기 들어 난조를 보이며 지난달 중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 양현종은 지난달 26일 광주 한화전(6이닝 2실점)에 이어 복귀 후 2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선발승 부문에서 역대 1위로 올라섰다. 통산 375번째 선발 경기에서 164승째를 거두며 한화 레전드 좌완 송진우의 163승 기록을 경신했다. 구원승 포함 역대 최다 210승 기록을 갖고 있는 송진우는 통산 377번의 선발 경기에서 163승을 거뒀다.
구원 2승을 더해 통산 166승을 기록한 양현종은 이 부문에서도 송진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송진우의 210승까지 44승이 더 남아있지만 양현종의 꾸준함이라면 이 기록도 경신 못할 것 없다.
KIA 타선도 양현종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나성범이 시즌 13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박찬호가 시즌 3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시즌 17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KIA는 장단 14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내며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6승)째.
올 시즌 팀 최다 타이 6연승을 질주한 5위 KIA는 54승50패2무를 마크, 6위 두산(54승54패1무)과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2연패를 당한 3위 SSG(60승49패1무)에도 3.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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