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두산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팀간 12차전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부산 지역에 내린 폭우로 경기 개최는 미지수다.
이미 지난 7월 말, 한 차례 장마가 지나간 직후 사직구장의 잔디는 곳곳이 죽었고 흙이 드러났다. 움푹 패인 곳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그리고 남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다시금 그라운드에는 물웅덩이가 생겼다. 오후에 잠시 빗줄기가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다시금 빗방울이 굵어졌고 그라운드를 적시고 있다.
한편 두산과 롯데는 각각 6위와 7위에 올라 있다. 이날 두산은 브랜든 와델, 롯데는 찰리 반즈를 선발로 예고한 상태다.
두산은 54승54패1무로 6위에 턱걸이 하고 있다. 3연패 중이다. 롯데는 7위로 51승58패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31일 7연패에서 겨우 탈출했다.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로 비교적 많이 차이가 나 있다. 두산은 밑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위를 바라보면서 연패를 탈출해야 한다. 롯데도 7연패를 하면서 뒤쳐진 순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3연전으로 순위가 뒤집히지는 않지만 승차를 좁히는 것만으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두산 브랜든은 올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6승3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 키움전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6이닝 115구 7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의 투혼을 펼친 바 있다. 우천 취소 등으로 9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를 상대로는 극강이었다. 올해 롯데전 2경기 등판패 12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6월30일 7이닝 무실점, 7월25일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13개의 탈삼진을 뽑아낸 바 있다.
롯데 반즈는 올해 23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3.57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후반기부터 각성했다. 후반기 성적은 7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뛰어나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0.87(20⅔ 이닝 2자책점) 26탈삼진으로 역시 상대전적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반즈도 지난달 24일 LG전 이후 7일 휴식을 취하고 8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