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거포 3루수 최정(36)이 이승엽(47)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역대 최다 통산 1,355득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31일까지 개인 통산 1,353득점을 기록 중인 최정은 이 부문 신기록 경신까지 3득점만을 남겨뒀다. 3차례 더 다이아몬드를 돌면 이승엽 감독 기록을 깬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선수 시절이었던 지난 2017년 10월3일 대구 넥센전 은퇴 경기에서 1,355득점으로 KBO리그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그 기록이 6년 만에 최정에 의해 바뀌기 직전이다.
지난 2005년 SK(현 SSG)에서 데뷔한 최정은 올해까지 19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해왔다. 시즌 최다 득점 타이틀을 획득한 적은 없지만 2012년 85득점으로 2위에 오르는 등 8차례나 상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고, 매 시즌 꾸준하게 공격 지표 상위권에 들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왔다.
바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홈런뿐만 아니라 볼넷 부문에서 통산 7위, 현역 선수 중 2위(972개)에 올라있다. 통산 172도루를 기록하는 등 득점권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상황도 스스로 만들어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4점으로 총 6차례 있었다. 특히 2017년 4월 8일 문학 NC전에서 기록한 4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기록(당시 역대 3번째)하며 개인 4번째 한 경기 4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최정이 멀티 득점(2득점 이상)을 기록한 총 299경기(4점-6경기, 3점-50경기, 2점-243경기)에서 팀 승률은 무려 8할6푼7리에 달한다. 반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에선 승률 4할2푼5리로 현저히 낮아져 최정의 득점 여부가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승엽을 넘어 또 한 명의 KBO리그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최정은 매 시즌 꾸준하게 활약을 보이고 있어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 이어 리그 최초 1,500득점도 머지않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KBO는 최정이 득점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