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데뷔 첫 만루 홈런 공을 습득한 팬과 만났다.
김하성은 지난달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1번 2루수로 나선 김하성은 2회 1사 만루 찬스에서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마이애미 좌완 선발 라이언 웨더스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김하성은 이날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샌디에이고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 구단 55년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 만루 홈런, 2루타, 도루를 모두 기록한 선수로 역사도 썼다.
당시 그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기분 좋고 그랜드슬램을 치고 나서 팀이 이겨서 더 좋다. 내 커리어에 너무 좋은 홈런인 것 같다. 이 기운을 이어서 내일 경기에서도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결국 꾸준한 루틴이 답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출루를 하고 안타를 치고 도루를 한다. 그는 리드오프로서 자신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한다. 수비도 누구 못지 않게 잘한다. 그는 대단한 선수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하성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웨더스 또한 "나는 던지려던 곳으로 던졌고 김하성이 좋은 선수다.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샌디에이고는 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과 데뷔 첫 만루 홈런 공을 습득한 여성 팬이 만난 사진 4장을 게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여성 팬은 김하성에게 자신이 습득한 만루 홈런 공을 전달했고 이에 김하성은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배트와 공을 선물로 건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