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4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타자 친화형 구장이다. 해발 고도가 높다 보니 공기의 밀도가 낮아 타 구장에 비해 타구가 뻗어나가는 거리가 다르다.
LA 다저스 시절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종종 올랐던 그는 통산 6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달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된 류현진은 5차례 등판을 통해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25.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고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으나 타구에 무릎을 맞는 바람에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류현진은 1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뒤 21일 신시내티 레즈전(5이닝 2실점(비자책))에 이어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대결에서도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수를 쌓으며 3연승을 질주 중이다.
눈에 띄는 건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상대다. 2020년 두산에서 뛰었더 크리스 플렉센이다. 이듬해 빅리그에 복귀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KBO 역수출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지난해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을 남긴 그는 6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로 이적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방출 후 자유의 몸이 되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콜로라도 이적 후 6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