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게 없다.
뜨거운 8월을 보낸 KIA 타이거즈의 핵타선이 9월 가을티켓을 정조준하고 있다. KIA 타선의 8월은 활화산 타격 그 자체였다. 월간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3할 타율이었다. 압도적이 타격으로 5위를 탈환하며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할 태세이다.
22경기에서 246안타와 150득점을 올렸다. 안타는 2위 삼성(222개)보다 많았고 26경기에서 132득점을 올린 키움을 압도했다. 특히 OPS 0.817를 기록하고 있다. 유일하게 0.800을 넘었다. 9명이 포진한 선발 라인업의 짜임새가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교하고 발빠른 최원준 박찬호 김도영이 찬스를 만들어주고 나성범과 최형우, 소크라테스가 한방과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선빈이 정교한 타격으로 뒤를 받치고 있고, 변우혁이 1루수로 자리를 잡으며 역시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포수 김태군도 득점타를 터트린다.
특히 나성범과 최형우가 동반 폭발하면서 타선이 무서워졌다. 나성범은 8월 3할7푼6리 5홈런 22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8월 OPS가 1.088(장타율 .647, 출루율 .441)에 이른다. 최형우도 8월 3할2푼5리 3홈런 20타점, OPS 0.874를 기록 중이다. 두 타자가 터지면서 득점력이 폭증하고 있다.
나성범이 2022시즌부터 FA 계약을 맺고 입단하면서 두 타자가 함께 했다. 그러나 2022시즌 전반기 함께 터지지는 못했다. 나성범이 펄펄 날았지만 최형우는 전반기에 2021시즌의 부진을 이어갔다. 최형우가 후반기 3할 타율과 35타점으로 회복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올해는 나성범이 부상으로 6월 후반에 복귀했다. 최형우는 개막부터 든든하나 4번타자로 활약을 했다.
나성범이 6월 복귀해 활발한 타격을 펼쳤으나 최형우가 6월 2할6푼5리, 7월 2할5푼5리로 주춤했다. 나성범도 7월은 2할9푼5리 11타점에 그쳤다. 그러다 8월들어 합을 맞추기 시작했고 동반 해결사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출루율도 높아 기회를 소크라테스, 김선빈, 변우혁 등에게 연결시키는 찬스 메이커 노릇도 뛰어나다.
급기야 지난 8월 31일 NC의 최강투수 페디까지 공략했다. 올해 2경기에서 14이닝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한 난공불락의 투수였다. 1회 선제점을 뽑았고 6회 7안타와 1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에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다른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