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타자들이 해결사였다".
KIA 타이거즈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터트리고 깔끔한 계투에 힘입어 13-3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KIA는 4위 NC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ERA 1.97의 리그 최강의 에릭 페디를 상대로 불꽃 타선의 승리였다. 페디는 KIA를 상대로 2경기 14이닝 무실점의 천적이었다. 적극적인 타격으로 최강투수를 무너뜨렸다.
1-3으로 뒤진 3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타자일순하면서 7안타 1볼넷을 집중시켜 대거 6점을 뽑아냈다. 이어 나성범은 4회 솔로포를 터트렸고 6회 2득점, 8회 3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결정지었다.
마운드도 잘 돌아갔다. 파노니가 3회 제구난조로 볼넷 3개를 내주고 싹쓸이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만들어주었다.
8-3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임기영, 장현식, 김유신, 윤중현이 1이닝씩 삭제하며 5연승을 확정지었다.
김종국 감독은 "상대팀의 에이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였던만큼 쉽지 않은 승부로 예상했는데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3회초 역전을 허용하면서 자칫 분위기를 상대팀에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3회말 공격에서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우리 흐름으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모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고 연결해주고 해결까지 해주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파노니가 3회초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5이닝 투구를 해줬고, 임기영부터 윤중현까지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든든하게 마운드를 잘 지켜줬다. 우천취소를 포함해 3일 연속 경기를 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유지해준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KIA는 이번 주말 3위 SSG와 다음주 주중 6위 두산과 중요한 6연전을 벌인다. 김종국 감독은 "내일부터 수도권 6연전이 펼쳐지는데 지금의 분위기 잘 살려서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