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매치에서 롯데가 6연패를 끊고 웃었다. 한화는 7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6회까지 113구를 던지며 10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전준우가 3회 2타점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 노진혁이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최근 7연패에서 벗어난 7위 롯데는 51승58패를 마크했다. 반면 시즌 최다 7연패를 당한 9위 한화는 42승60패6무.
롯데가 3회 3득점하며 기선 제압했다. 노진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민석의 보내기 번트 때 한화의 실책이 나왔다.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이태양의 송구를 1루수 채은성이 놓치면서 무사 1,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롯데는 다시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윤동희가 3구째 번트 파울로 투스트라이크에 몰리자 타격으로 전환했고,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정훈이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안치홍이 삼진을 당했지만 전준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은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장식했다. 3-0 기선 제압.
한화도 롯데의 실책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장진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투수 애런 윌커슨의 폭투 때 2루로 갔다. 이어 유로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롯데 3루수 니코 구드럼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문현빈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태연 타석 때 윌커슨의 1루 견제 악송구가 나오면서 첫 득점을 냈다. 이어 이도윤의 2루수 키 넘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롯데가 6~7회 한화 불펜에 1점씩 추가하며 달아났다. 6회 구드럼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노진혁이 한화의 바뀐 투수 김범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1점을 더했다.7회에는 한화 장시환을 상대로 이정훈의 몸에 맞는 볼, 전준우의 우전 안타, 정훈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구드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전준우가 2안타 2타점, 노진혁이 3안타 1타점, 구드럼이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윌커슨은 6이닝 5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를 펼치며 지난달 26일 데뷔한 뒤 7경기 만에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투구수 113개, 탈삼진 10개 모두 개인 최다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도 1.96에서 1.69로 더 낮추며 위기의 롯데를 구해냈다. 최고 150km, 평균 145km 직구(51개) 외에 커브(24개), 슬라이더(17개), 커터(14개), 체인지업(7개)을 구사했다.
윌커슨에 이어 7회 김상수, 8회 구승민, 9회 김원중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리드를 지켰다. 김상수는 시즌 15홀드, 구승민은 20홀드, 김원중은 24세이브째. 2020년부터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구승민은 지난 2012~2015년 삼성 안지만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이 기록을 세웠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⅓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막았지만 수비와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홈런 1위 노시환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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