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적생 이정훈(29)이 시즌 첫 2번타자로 나선다.
롯데는 31일 대전 한화전에 우완 선발 이태양을 맞아 윤동희(우익수) 이정훈(지명타자) 안치홍(2루수) 전준우(좌익수) 정훈(1루수) 니코 구드럼(3루수) 유강남(포수) 노진혁(유격수) 김민석(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
이정훈이 2번 타순으로 올라온 게 눈에 띈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이정훈을 2번에 넣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1군 콜업 후 29경기 타율 3할8푼5리(78타수 30안타) 1홈런 10타점 OPS .899로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정훈은 주로 3~6번 타순에 들어갔다. 이날은 2번으로 타순이 올라 1번 윤동희와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롯데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부터 27일 사직 KT전까지 두 번의 스윕패 포함 최근 7연패에 빠져있다. 래리 서튼 감독이 물러나면서 수석코치였던 이종운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데 이정훈을 2번에 전진 배치해 공격 야구로 승부를 띄운다.
지난 2015년 1군 감독으로 롯데를 이끌었던 이 대행 개인적으로도 8년 만의 1군 지휘다. 서튼 전 감독이 지난 10일, 27일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운 2경기를 대행으로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정식 감독대행이다.
감독대행 데뷔전에 대해 이 대행은 “그런 건 의미 없다. 지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일 뿐이다. 제 머릿속에는 연패 탈출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한화도 연패 중이지만 우리도 간절하다”며 7연패 사슬을 끊는 것에 집중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