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2)이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주형은 지난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29일 최원태의 트레이드 대가로 LG에서 키움으로 넘어온 유망주 중 한 명인 이주형은 빠르게 키움의 핵심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적 이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45경기 타율 3할2푼(122타수 39안타) 4홈런 23타점 20득점 3도루 OPS .860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주형의 활약에도 키움은 리그 최하위에서 좀처럼 탈출할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47승 3무 70패 승률 .402를 기록하며 4할 승률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올해보다는 내년을 바라보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주형의 성장은 키움의 희망으로 빛나고 있다.
“내년 구상을 조금씩 해야하는 시점이 왔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없는 내년에 외야진을 구성하다보면 그래도 제일 먼저 이주형이 외야수 한 자리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주형의 성장을 반겼다.
“야구장에서 보는 이주형은 아직 배고픈 것 같고 절실함을 항상 느끼는 것 같다”라며 이주형의 의욕적인 모습에 주목한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오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넣은 이유는 이주형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여러가지 옷을 입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수비 위치, 타순에서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다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은 지난 8일 롯데전에서 키움 이적 후 처음으로 리드오프를 맡았다가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에게 철저히 당하며 5타수 무안타 5삼진을 당했다. 이후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을 5번타자 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며 편하게 타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주형은 18일 롯데전에서 다시 반즈를 만났고 이번에는 반즈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삼진 비율 25.2%를 기록중인 이주형은 리그 평균(18.0%)과 비교하면 삼진 비율이 조금 높은 편이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내가 보는 이주형은 타석에서 어떤 구종이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고 100% 자신의 스윙을 하는 모습이다. 지금 헛스윙 비율이 높다는 것은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처음 겪어보는 왼손투수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반즈를 처음 만났을 때와 두 번째 만났을 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많은 선수를 상대하다보면 타격이 더 업그레이드 될거라고 보고 있다”라며 이주형에게 믿음을 보냈다.
“지금의 모습을 시즌 개막전부터 보여줬다면 리그 전체로 봐도 상위권 성적일 것이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다만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또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싶다. 스윙은 상대투수에게 정말 위협적이다. 어떤 유형의 투수든 자신의 스윙을 하는 것은 자신의 타격에 자신감이 있다는 증표다”라며 내년 이주형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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