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봉 총액이 2억4000만 달러를 넘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3번째로 비싼 팀이지만 포스트시즌 탈락이 머지않았다. 김하성(28)과 연장 계약을 시도하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팀 자체적으로 냉철한 자성이 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샌딩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더 많은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샌디에이고는 내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지난 2년간 큰 지출을 감행한 것에 대해 찬사를 받은 샌디에이고이지만 심각한 결함이 있는 로스터로 인해 이제 한 발 물러설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7명의 선수와 총액 13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5000만 달러),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 달러), 제이크 크로넨워스(7년 8000만 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 달러), 조 머스그로브(5년 1억 달러), 로버트 수아레즈(5년 4600만 달러)와 연장 계약했고,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 달러)로 FA 영입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마차도, 타티스, 보가츠와 2030년대까지 10년 계약이 묶여있다. 계약 당시만 해도 좋은 선수들을 오랫동안 붙잡아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처럼 보였지만 한 시즌 만에 빠르게 상황이 확 바뀌었다. 샌디에이고는 플레이오프 희망이 거의 꺼져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샌디에이고는 30일 현재 62승7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로 처져있다.
이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내고 있다. 선수 육성 및 분석 파트를 완전히 재정비해야 한다. 여기에는 대대적인 직원 교체가 포함될 수 있다’며 ‘샌디에이고는 분석을 활용하고, 선수들이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지원을 하는 데 있어 시대에 뒤처져 있다. 선수를 돕기 위한 준비나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다. 샌디에이고가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검증된 베테랑들이 샌디에이고에 온 뒤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구단 내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탬파베이 레이스,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다른 팀에 비해 선수 육성과 분석에 한참 뒤처져 있다. 팀 정체성도 부족하다. 밥 멜빈 감독을 해고하고 다른 감독을 선임하면 A.J. 프렐러 단장의 5번째 감독이 된다. 멜빈 감독이 오기 전부터 샌디에이고에 이런 문제가 오래 지속됐고, 몇 년 전부터 곪아터졌다’며 에릭 호스머, 드류 포머란츠, 윌 마이어스 등 FA 및 트레이드 실패작을 언급했다. 반대로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로 내보낸 트레이 터너와 맥스 프리드는 다른 팀에서 잠재력이 터졌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후안 소토나 김하성 같은 선수와 연장 계약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를 똑바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번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는 또 다른 대형 계약을 체결하거나 화려한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는 것이 아니다. 모든 면에서 구단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평가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다. 마이너리그 포함 구단 자체 스카우트를 평가하고, 선수 육성 및 준비 방식에 있어 필요한 변화를 줘야 한다. 이런 개선 과정을 밟기 전에 선수들과 연장 계약하는 것은 해당 선수들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며 섣부른 계약보다는 구단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