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바뀐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이 1위 싸움 중인 LG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한화전이 또 우천 취소됐다. 전날(29일)에 이어 연이틀 우천 취소.
전날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방수포를 깔았지만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그라운드 상태가 아니었고,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이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한화는 29~30일 선발 예고한 우완 이태양이 31일 롯데전에도 그대로 선발 등판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취소되면 내일 이태양 그대로 간다. 뒤로 가게 되면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내달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원정 3연전에 1~3선발 펠릭스 페냐, 문동주, 리카르도 산체스를 모두 투입하게 된다. 이틀 연속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페냐, 문동주, 이태양 또는 한승주 순이었다.
최근 성적만 보면 이태양이 가장 좋지만 시즌 전체로 볼 때 한화의 1~3선발은 페냐, 문동주, 산체스다. 페냐는 LG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지만 상대로 문동주는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18으로 강했다. 산체스도 지난 6월10일 대전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주말 창원 NC전에서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2위 KT에 4.5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는 1위 LG로선 부담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LG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복귀까지 4~5주 걸리는 골반뼈 타박상으로 이탈, 가뜩이나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LG는 주말 3연전에 임찬규, 이정용, 김윤식 순으로 선발등판할 전망이다. 선발투수 매치업 상으로는 한화가 유리하다. 올해 상대 전적은 LG가 한화에 5승4패1무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화도 최근 6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긴 하지만, 1~3선발을 상대하게 된 LG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