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잭 톰슨의 2구째 시속 93.7마일(150.8km) 포심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안 소토의 번트안타와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 리치 팔라시오스의 느린 땅볼타구를 역동작으로 잘 잡아내며 호수비를 보여줬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톰슨의 3구 74마일(119.1km) 커브를 때렸지만 3루수 땅볼로 잡혔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조던 워커와 매신 윈이 연속안타를 때려냈다. 워커는 2루 견제사로 아웃됐지만 폴 골드슈미트가 볼넷을 골라냈고 놀란 고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볼넷과 매튜 배튼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호세 아조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하성은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말 콘트레라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알렉 벌슨의 2루타와 워커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캄푸사노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달아났다. 배튼의 안타와 아조카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구원투수 캐이시 로렌스의 8구 89.9마일(144.7km) 싱커를 때려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김하성이 만든 1사 1, 3루 찬스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콘트레라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다시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배튼의 2루타와 아조카의 안타로 1사 2, 3루찬스를 잡았다. 김하성은 로렌스의 초구 89.6마일(144.2km) 싱커를 걷어올려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골드슈미트의 안타에 이어서 콘트레라스가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10회에는 토미 에드먼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날린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할7푼6리(438타수 121안타)로 끌어올렸다. 타점도 추가하면서 시즌 50타점 고지를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연장혈투 끝에 충격적인 5-6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세스 루고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팀 승리를 날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