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브스뉴스', 영상 무단 사용→댓글 차단까지..."담당자 오판" 사과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8.29 11: 39

SBS 온라인 채널 '스브스뉴스'가 한 유튜버의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원작자의 항의 댓글까지 차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스브스뉴스'는 "한국 김밥 어디 있어요?" 김밥 품절 대란이라는 미국 현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봉준호, 방탄소년단, 손흥민 등을 언급, 최근 냉동 김밥이 미국 대형 식품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더불어 A씨가 미국 마트에서 한국 김밥을 사는 모습, 집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 모습 등을 삽입했다.

그러자 유튜버 A씨는 해당 영상을 통해 "스브스 정말 실망이다. 사용 조건 말했는데 싹 무시하고 그냥 영상을 올렸다. 이럴 거면 '영상 사용해도 되냐'고 문의 이메일은 왜 주셨나"라며 항의했다.
이에 '스브스뉴스' 측은 해당 유튜버를 차단했고,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댓글을 달자 '스브스뉴스' 측이 나를 차단했다"라고 알려 논란이 됐다.
비판이 불거지자 '스브스뉴스' 측은 28일 결국 사과에 나섰다. '스브스뉴스' 측은 "지난 27일 스브스뉴스 담당자의 착각과 판단 오류로 유튜버님의 댓글을 차단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스브스뉴스' 담당자는 영상 제작 전 해당 유튜버에게 영상 사용 허가 문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자는 유튜버가 제시한 영상 사용 조건을 충족시켜 가며 영상을 제작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영상이 업로드 된 이후 해당 유튜버는 스브스뉴스가 자신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않았다고 댓글을 달았다"라며 "담당자는 '왜 그런 댓글이 달렸을까'하고 의문을 가진 상태에서 재차 문의 메일을 보냈다.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답이 늦게 올 것으로 생각해 그 사이 잘못된 정보가 퍼질까 하는 우려에서 유튜버 님의 댓글을 차단했다. 이는 명백히 담당자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댓글이 달린 후 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해당 유튜버가 제시한 여러 영상 사용 조건 중 '스브스뉴스' 담당자가 누락한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이후 댓글 차단을 해제했고, 해당 유튜버에게 자초지종 설명드리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라며 "영상 사용 조건을 일부 누락한 채 영상을 출고한 것은 전적으로 '스브스뉴스' 팀의 불찰이다. 외부 영상 사용에 있어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보안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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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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