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남의 모친이 철없는 아들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28일 '동네친구 강나미' 채널에는 "더 글로리 귀요미 예솔이가 짱구 강나미네에 놀러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강남은 어머니에게 "오늘은 좀 예쁘게 천사처럼 아기자기하게 대화를 나누자. 오늘 저랑 엄마랑 절대 안싸우고 웃으면서 대화할 것"이라며 "절대 시비걸지 않기, 화내지 않기, 상대방에 대해 모습 가지고 뭐라 안하기. 살쪘다, 돼지 XX야 이런거 하지말기"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
이에 어머니는 "오늘은 진짜 예쁘고 귀여운 아가씨가 오니까 빨리 옷좀 갈아입어라. 오늘은 엄마 얘기좀 들어줘"라고 말했고, 강남은 "오늘은 행복한 날이니까"라며 순순히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강남은 난해한 크롭티 패션으로 스태프들을 경악케 했다. 어머니는 "그게 뭐냐"며 "그건 안돼. 나 진짜 갑자기 또 화가 치밀어오른다"고 이마를 짚었다. 강남은 "어떤 스타일을 입으란거냐"고 궁시렁대며 다시 옷을 갈아입으러 갔고, 어머니는 "나 쟤랑 유튜브 찍으면서 살이 진짜로 2~3kg 빠졌다. 저절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또 다시 몸에 딱 달라붙는 티셔트를 입고 등장한 강남을 본 그는 "진짜 이상해. 갑자기 눈이 이상하다"며 "제발 그러지마라. 오늘 안그런다 그랬잖아. 진짜 너무 싫어"라고 질색했다.
이날의 게스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글로리' 등에 출연한 아역배우 오지율이었다. 강남은 오지율에게 자신의 나이를 물어보더니, "29살"이라고 답하자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를 향해 "여기는 완전히 할머니다. 우리 엄만데 XX년생이다"라고 말해 그를 분노케 했다. 하지만 오지율은 "이모"라고 불러 강남의 어머니를 기쁘게 했다.
뿐만아니라 강남은 치즈 큐빅을 오지율에게 먼저 주지도 않고 자신이 먼저 먹는 모습을 보였고, 스태프가 "지율이부터 줘야지"라고 타박하자 강남 어머니는 "나 강남 엄마라는게 부끄러웠다"고 고개를 저었다. 또 오지율의 말솜씨에 놀란 강남은 "참 표현을 잘한다. 연습 했냐"고 물었고, "제가 그냥 책을 많이 봐서"라는 말에 "책을 읽은적이 있어요?"라는 엉뚱한 답을 하자 "저런 삼촌이랑 깊게 길게 대화하지 마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로도 강남 모친은 빙수를 만들때 신중하게 재료를 넣는 오지율에게 "똑똑하다. 강나미하고 너무 비교된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자신의 나이를 재차 강조하는 강남과는 달리 "30살로 보인다"고 말하는 오지율을 보고 "어쩌면 좋냐. 나 지금 천국에 있는 것 같다"고 기뻐하는 등 오지율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오지율은 강남의 첫인상에 대해 "짱구같다"고 정확한 답을 해 소름을 유발했다. 또 이어진 고민 상담 코너에서 강남이 "옛날엔 노란머리였다. 다시 할까"라고 묻자 "까만머리 그대로 해라 제발", "모자 쓰지마요. 이게 더 나아요"라고 날카로운 조언을 건네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자 강남은 "우리 와이프가 되게 유명한데 와아프보다 더 유명해지고 싶다. 어떻게 하면 유명해질까요"라고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놨고, 오지율은 "그건 아주 어려운 고민이다. 이상화 언니는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걸 해서 잘할수있고 유명해진거 아니냐. 삼촌은 유튜브 하고있고 삼촌이 웃겨서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잘하고 재밌는걸로 좀더 유명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강남의 어머니는 고민을 묻자 "아주 큰 고민이 있다. 바보같은 삼촌이 매일 할머니를 놀린다. 자고있으면 소리지르고. 자꾸 그럴때 어떻게 해야하지?"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지율은 "방법 생각났다. 반응이 재밌어서 하는거다"라며 "그냥 무관심하게 놀라도 안놀란척 아예 관심없는척. 만약 아무리 그래도 너무 힘들면 그냥 강나미 삼촌 시골 할머니 집으로 보내버려라"라고 해결법을 제시했다.
이를 들은 어머니는 "나 행복할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후 제작진은 "자식을 바꾼다면 바꿀거냐"는 밸런스 게임 질문을 던졌고, 어머니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바꿔요. 천번만번 바꾸고싶어"라고 즉답했다. 제작진은 "어린 딸인데도? 다시 키워야하는데요?"라고 재차 물었고, 어머니는 "네 괜찮다. 바꿔요"라며 오지율을 꼭 끌어안아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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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네친구 강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