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의 FA가 다가오는 가운데 알렉 마노아(25)의 부진 때문에 토론토가 고민에 빠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마노아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을 때와 1000마일은 떨어진 것 같다. 그는 토론토가 직접 키워낸 에이스로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라며 최근 마노아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마노아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70경기(395⅔이닝) 28승 18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선발투수다. 신인시절 류현진에게 많은 조언을 구해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지난 시즌에는 31경기(196⅔이닝)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 3위, MVP 투표 17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충격적인 부진에 빠졌다. 마노아는 19경기(87⅓이닝)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로 크게 고전했고 결국 지난 6월에 이어서 지난 12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MLB.com은 “마노아는 지난 12일 트리플A로 내려갔지만 바이슨스(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에 합류하는 대신 토론토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토론토는 ‘신체적으로 적절한 시점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지만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레이스가 진행되는 상황과 마노아가 6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상하다”라고 설명했다.
토론토가 마노아를 마이너리그로 늦게 내려보낸 이유는 토론토에서 신체검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마노아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에 그가 최고의 몸상태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가 버팔로로 가기 전에 토론토에서 매우 철저한 우리 의료진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많은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 있다”라고 강조한 앳킨스 단장은 “커맨드, 스트라이크 제구, 헛스윙 같이 우리가 이야기 해온 것들이다. 우리는 정말 긍정적인 경향을 봤다. 나는 알렉이 여전히 이곳에 있을 수 있거나 올해 어느 시점에 빅리그에 올라오는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의 커리어에서는 정말 많은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고 우리는 여전히 그가 반등할 수 있다고 믿을 많은 이유가 있다”라고 마노아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렇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마노아의 부진이 토론토가 당면한 현실이다. 류현진이 복귀 후 5경기(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마노아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지만 토론토의 미래를 생각하면 마노아의 반등 여부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MLB.com은 “류현진은 2023년 이후 FA가 된다. 팀내 1위 유망주 리키 타이드먼은 아직 확실한 상수가 아니다. 토론토가 마노아의 이름을 내년 봄 5명의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자신있게 써낼 수 있을까, 아니면 다른 베테랑 베테랑 투수를 데려올까? 커리어는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 마노아가 다시 반등을 할 수도 있다. 그 때가되면 지금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시즌이 됐다”라며 마노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