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점차도 깔끔하게 막아야죠" 가을되자 힘 찾는 79SV 마무리 약속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8.28 17: 30

"1~2점차도 깔끔하게 막겠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2)이 가을이 되면서 힘을 되찾고 있다. 지난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2개의 세이브를 따내며 스윕을 이끌었다.
25일 경기는 4-1로 앞선 9회 등판해 한화의 중심타자 세 명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7월30일 롯데전 이후 26일만이자 8월 첫 세이브였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27일도 5-2 상황에서 등장해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5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초 KIA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8.25 / ksl0919@osen.co.kr

2경기에서 출루없이 아웃카운트 6개를 완벽하게 삭제했다. 직구 스피드가 145km 이상을 기록했고 묵직한 볼끝의 힘을 되찾았다. 제구력도 안정감이 넘쳤다. 마무리 투수다운 모습이었다. 
37경기에 출전해 3승2패1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47를 기록 중이다. 아직도 많이 배고프다. 작년까지 타이거즈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작성한 마무리로 활약했으나 올해는 개막부터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고전했다. 5월말 퓨처스팀에 내려가 한 달 가깝게 조정을 거치기도 했다.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렸다.연장 12회초를 마친 KIA 정해영이 미소짓고 있다. 2023.08.06 / rumi@osen.co.kr
정해영은 "세이브 상황에 올려주셨으니까 최대한 막으려고 열심히 던졌다. 준비를 잘해서 결과로 보상을 받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많이 지친 것 같아 8월에는 휴식도 많이 취했고 평소보다 좋은 것도 많이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좋았을때 구위와 제발 비슷해졌으면 좋겠다. 이제 2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점이 긍정적인 신호이다. 그래도 아직은 좀 불안하다. 25일 한화전에서 세이브를 했을때 (포수) 김태군 선배가 '내가 와서 받아본 볼 중에 제일 좋았다'고 말해주셔서 좀 더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었다.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9회 한 점차 세이브 상황인데도 출전하지 못했다. 8회에 등판한 임기영이 9회까지 막았다. 정해영은 "작년과 올해 삼성전에 안좋았다. 빨리 인정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영이 형이 잘 막아주었다. 내 기록보다 팀이 먼저이다"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재역전극을 썼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송성문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내주었으나 8회말 소크라테스 재역전 투런포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8-4로 승리를 거두었다.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경기종료 후 KIA 김종국 감독이 정해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8.17 / soul1014@osen.co.kr
그래서인지 터프 상황을 막는 마무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1~2점차에도 오늘처럼 던지고 싶다. 깔끔하게 막고 싶다. 그래야 나도 자신감도 생가고 안정감을 다시 찾을 수 있다. 3점차는 홈런 맞아도 2점차이다. 진짜 1~2점차 접전에서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잘 던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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