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신인 엘리 데라크루스(21)가 놀라운 송구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저지했다.
데라크루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3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수비에서는 놀라운 플레이가 나왔다.
애리조나가 1-0으로 앞선 5회말 2사에서 코빈 캐롤은 신시내티 선발투수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의 3구째 시속 88.5마일(142.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TJ 프리들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잡지 못했고 프리들이 공을 잡았을 때 캐롤은 이미 2루를 돌아 3루에 다다른 상태였다.
프리들은 유격수 데라크루스에게 공을 연결했고 데라크루스는 홈으로 쇄도하는 캐롤을 잡기 위해 홈으로 강한 송구를 날렸다. 데라크루스의 강력한 송구는 포수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정확하게 도달했고 스티븐슨은 손쉽게 캐롤을 아웃시켰다.
캐롤은 최고 시속 33km로 내달렸지만 데라크루스의 송구가 더 빨랐다. 데라크루스는 시속 99.7마일(160.5km)에 달하는 강력한 송구로 캐롤을 저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체이스필드에서 신인 대 신인, 스피드 대 어깨의 대결이 벌어졌다. 데라크루스가 캐롤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막았다”라며 치열했던 플레이를 전했다.
신시내티 데이비드 벨 감독은 “멋진 플레이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캐롤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캐롤이 왜 홈으로 뛰었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 TJ가 완벽한 플레이를 도왔고 엘리는 믿을 수 없는 송구를 했다. 그리고 타일러가 태그를 해서 플레이를 완성했다”라고 감탄했다.
데라크루스는 7월 2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99.8마일(160.6km)의 강력한 송구를 날린 적이 있다. MLB.com은 “6월 7일에 빅리그에 데뷔한 데라크루스는 95마일(152.9km)이 넘는 내야 보살을 8차례 기록했다.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모든 선수들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2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4번으로 2위에 올라있다”라고 분석했다.
벨 감독은 “대단한 노력 덕분에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런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좋은 위치를 잡아야하고 그런 송구를 해야한다. 엘리는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 플레이를 한 것이 놀랍지 않다. 멋진 송구를 하기 위해 좋은 자리를 잡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