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아빠보다 마이크’
LG 오스틴 제임스 딘이 생후 9개월 된 아들 댈러스와 팬들의 환호 속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은 오스틴에게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 었다.
첫날 오스틴은 심판의 삼진 콜에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폭발했다. 배트와 헬맷을 던지며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오스틴은 퇴장 상황을 돌이켜보며 “팀 동료들에게 굉장히 미안했다. 그래도 (판정) 콜에 불만이 서로 많았는데 팀원들을 대신해서 좀 화낸다는 입장을 표현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이 나왔다. 팀원을 어떻게든 서포트하기 위해서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퇴장을 당한 다음 날 오스틴은 1타수 1안타 1홈런 3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3-2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3일 경기에서도 오스틴은 3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는 당연히 그의 몫.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오스틴의 아내는 아들을 안고 방송사 인터뷰를 하는 남편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또 전광판을 통해 자신과 아들의 모습이 나오자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오스틴은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구단 수훈 선수 인터뷰에 아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그를 맞이하는 팬들의 응원곡을 함께 따라 부르며 아들과 승리의 기분을 만끽한 오스틴. 아들이 마이크에 관심을 보이자 마이크를 장난감 삼아 놀아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스틴은 이날 현재 타점 2위, 최다안타 4위, 득점 7위, 홈런 5위, 타율 8위에 올라 있다. 1루 수비와 함께 공격 주요 부문에서 톱 10에 들며,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지워내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복덩이다.
“LG트윈스 폼 미쳤다”를 외치는 우승 청부사 오스틴.
자신을 위해 처음 해외로 나온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스틴이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