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창섭의 뒤늦은 입대 인사,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두산 정철원도 "화이팅" 응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8.28 10: 40

지난 1일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뒤늦게 입대 인사를 전했다. 
양창섭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거 같습니다. 저는 훈련소에서 많은 분들이 써주시는 인편도 읽고 열심히 훈련받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올 시즌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군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우선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과 응원해주시던 팬분들께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양창섭은 "2025년 시즌 더욱더 발전한 모습으로 건강하게 돌아오겠습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양창섭의 게시물에 두산 정철원은 "화이팅"이라고 응원 댓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욕설 섞인 비난 발언을 했던 오재원 전 SPOTV 해설위원에 대한 언급은 1도 없었다. 누구와 달리 그만큼 성숙하다는 의미.
오재원 전 해설위원은 지난 6월 24일 문학 삼성-SSG전에서 양창섭의 빈볼을 확신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양창섭은 7-13으로 뒤진 7회 1사 1,3루서 최정 타석 때 마운드에 올랐다. 양창섭은 최정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몸쪽으로 던진 공이 최정의 유니폼을 스쳤다. 최정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양창섭은 최정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오재원 전 해설위원은 "이거는 대놓고 때린 건데 옷에 스친 게 다행"이라고 양창섭의 고의성을 의심했다. 이어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지고 있는 상황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 최정이 모를 리 없다. 이기고 있는 입장에서 좋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양창섭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탈무드를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겼다. 오재원 전 해설위원 또한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탈무드 구절로 맞섰다. 
오재원 전 해설위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양창섭을 향해 욕설 섞인 비난 발언을 했다. 그는 "다 양창섭 때문에 시작된 거다. 이 어린 X의 XX가 버르장머리가 너무 없어 가지고 여러 사건들이 겹치다 보니까 참을 수가 없었다. 싹 다 XXX 청소기로 쓸어 버리고 싶다"고 했다. 양창섭을 옹호하는 팬들을 두고 "그런 XX도 팬이 있다. 신기하다. 중2병 환자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오재원 전 해설위원은 돌멩이를 집어든 뒤 "창섭아 내가 이걸로 던져도 너보다 더 잘 던지겠다. XX야. 4개 던져 스트라이크 1개 넣을 거면 이걸로 던져도 4개 중에 2개는 넣겠다. 이 XX야. 이걸로 한 번 맞아볼래. 4개 던져서 스트라이크 1개 넣으면 그게 투수냐. 밥X먹고 공만 던지는데"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한편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데뷔 첫해 19경기에서 7승 6패(평균자책점 5.05)를 거두며 라이온즈의 뉴 에이스 탄생을 예고했다. 이후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의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했던 그는 시범경기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로 잘 던졌다. 정규 시즌에서는 15경기에 나서 3패 2홀드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9.10.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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