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신인투수 폴 스킨스(21)가 마이너리그 더블A까지 승격해 구름관중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존 윌슨은 약 10년6개월 동안 알토나(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에서 팀 보조직원으로 일했다. 그는 이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중을 봤다”라며 스킨스의 더블A 데뷔 소식을 전했다.
MLB.com은 “2010년 스트라스버그의 더블A 데뷔전, 몇 달 후 이스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앤디 페티트의 재활 등판, 2013년 피츠버그와 알토나의 시범경기. 3경기 모두 스킨스의 데뷔전에 비견될만 하지만 이날 경기는 1만164명의 관중이 모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킨스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다. 시속 100마일(160.9km)이 넘는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며 역대급 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인 계약금은 920만 달러(약 122억원)를 받아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루키리그에서 1경기(1이닝) 평균자책점 0.00, 싱글A에서 2경기(3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스킨스는 곧바로 더블A까지 승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피츠버그가 스킨스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마이너리그 승격 속도만 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구장 역대 최다관중이 모인 경기에서 스킨스는 기대만큼의 투구를 하지 못했다. 당초 2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지만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33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MLB.com은 “스킨스는 100마일 포심으로 첫 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구속은 97-100마일(156.1-160.9km)에 형성되었으며 99마일(159.3km)은 12번 던졌고 2번은 100마일을 넘겼다”라며 스킨스의 강력한 구위를 강조했다.
구장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한 것에 대해 스킨스는 “오늘이 구장 최다관중인줄은 몰랐다. 멋진 일이다. 분명 관중들이 많이 오는 것이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는 아니다.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야구를 한다. 그렇지만 우리를 지켜보는 관중이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더블A 데뷔전을 치른 스킨스는 “나쁜 경기는 나쁜 경기일 뿐이다. 단지 야구가 이렇다. 분명 나는 경기장에서 이기고 내가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지고 싶다. 나는 매번 경기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한다. 하지만 야구가 그렇다. 보이는 만큼 나쁜 것은 아니고, 또 보이는 만큼 좋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야구가 아름답다”라며 여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MLB.com은 “스킨스는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지만 벌써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시스템의 절반을 통과했다. 알토나에서 몇 차례 좋은 경기를 한다면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도 1경기 정도 등판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어쩌면 2024년 개막전 로스터까지?”라며 스킨스가 빠르게 메이저리그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