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스윕과 함께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선빈의 동점타, 최형우의 역전타 등 강력한 응집력을 과시하며 5-2로 승리했다. 주말시리즈를 모두 잡으며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문동주를 앞세운 한화는 6연패를 당했다.
초반 문동주의 기세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55km짜리 강속구와 140km가 넘은 슬라이더, 120~130km대 파워커브까지 구사해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정교한 제구까지 난공불락의 투구였다.
한화 타선이 먼저 움직였다. 1회 1사후 김태연이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2회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 이진영과 최재훈의 볼넷에 이어 유로결의 타구때 김도영의 실책에 편승해 1사 만루기회를 잡았으나 이도윤의 병살타로 물거품이 되었다.
한화는 4회 1사1루에서 최재훈의 타구때 2루수 실책으로 1,3루 기회를 얻었다. 유로결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띄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문동주의 구위를 본다면 연패탈출의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문동주가 4회부터 흔들렸다. 8월 팀타율 3할1푼3리의 KIA 집중력을 막지 못했다.
KIA는 4회 리드오프 박찬호의 중전안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도영이 끈질긴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이 두 번째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형우가 몸에 맞은 볼을 얻어내 만루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투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빠른 발로 병살을 모면해 불씨를 되살렸다. 정교한 김선빈이 슬라이더 초구를 끌어당겨 3유간을 빠지는 2타점 동점타를 날렸다.
KIA는 6회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문동주의 바깥쪽 빠른볼을 가볍게 밀어쳐 우전안타를 터트렸다. 나성범이 이번에는 당하지 않고 우전안타로 뒤를 받쳤고, 4번타자 최형우가 문동주의 바깥쪽 초구를 좌중간 2루타로 연결시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가 바뀐투수 김범수를 상대로 중전 2루타를 터트려 무사 2,3루 기회로 이어주었다. 1사후 대타 이우성이 등장하자 한화는 자동볼넷으로 만루 작전을 구사했다. 대타 김태군이 나오자 다시 투수를 주현상으로 바꾸었다. 한 점을 놓고 기싸움이 치열했다. 결국 김태군이 중견수 뜬공을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고 5-2로 달아났다.
KIA 선발 윤영철은 4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KIA는 5회부터 불펜을 조기 가동해 장현식(1이닝 무실점), 임기영(1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준영을 올려 한화 타선을 막았다. 8회는 전상현이 역시 무실점 투구로 막았고,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4연승을 확정지었다.
문동주는 잘 던지다 4회와 6회 집중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의 성적을 내놓았고 9승이 아니라 8패를 당했다. 프로 동기생 김도영을 상대로 볼넷, 안타를 맞은 것이 5실점의 불씨가 됐다. 불펜투수들이 추가실점을 막았으나 타선이 6경기째 침묵에 빠지면서 6연패를 막지 못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