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NC전에서 2명의 퇴장자가 발생했다. LG 투수 임찬규와 NC 강인권 감독이 각기 다른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임찬규는 1회말 헤드샷 퇴장으로 물러났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NC 박건우 상대로 던진 초구 직구가 얼굴 쪽으로 향했다. 박건우의 왼쪽 얼굴을 감싼 검투사 헬멧 보호대를 맞혔다.
공에 맞는 충격으로 보호대가 헬멧에서 떨어져 나갔다. 박건우도 타석에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내 직접 일어서 1루로 걸어나갔다. 임찬규가 박건우에게 다가가 사과했고, 박건우도 임찬규를 다독였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박건우는 병원으로 이동했고, 임찬규는 헤드샷 규정에 의해 퇴장 처리됐다. 올 시즌 24번째 퇴장으로 헤드샷 퇴장은 10번째.
LG는 선발 임찬규가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9구 만에 내려간 뒤 최동환을 긴급 투입했다. 무사 만루에서 나온 최동환은 제이슨 마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권희동을 포수 파울프라이, 도태훈을 1루 병살타로 처리하며 1실점으로 끝냈다.
3회초에는 강인권 NC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1사 1,3루에서 LG 신민재의 빗맞은 타구가 2루와 중견수 사이에 떴다. NC 2루수 바민우가 역동작으로 잡은 뒤 1루로 송구했다. 2루로 뛰어가던 1루 주자 홍창기까지 더블 아웃을 노렸고, 그대로 실점 없이 이닝 종료가 된 것 같았다.
야수들도 모두 덕아웃으로 들어왔지만 LG 측에서 홍창기가 아웃되기 전 3루 주자 박해민이 먼저 홈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박민우가 1루에 송구한 사이 박해민이 3루에서 리터치한 뒤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LG의 1득점이 인정됐다. 신민재의 2루 희생플라이로 1-1 동점.
이에 NC 측에서 바로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강인권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강하게 어필했다.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어필하면 자동 퇴장이다. 감독 퇴장은 시즌 11번째로 이날 강 감독 포함 9번이 비디오 판독 항의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