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웃게 만든 하재훈의 질주, "처음부터 전력으로 뛰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나왔다" 거듭 칭찬 [잠실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8.27 16: 13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하재훈을 칭찬했다. 반가운 2타점 짜리였는데, 무엇보다 그의 자세를 좋게 봤다.
김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당연한거지만 홈런이라고 생각하고 (날아가는 타구를) 보면서 뛸 수도 있는데, 진짜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해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SSG는 전날(26일) 7-5 승리를 거뒀다. 8회초 역전극이 이뤄졌는데, 첫 타자 김강민이 두산 5번째 투수 박치국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하재훈이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추는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정수빈이 점프해 잡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펜스 맞고 나온 타구를 잡으러 가는 사이 하재훈은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통과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주자 1루 SSG 하재훈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리며 동점 2타점 그라운드 홈런에 성공하고 있다. 통산 94번째-팀(SK-SSG) 역대 세번째 기록. 2023.08.26 / rumi@osen.co.kr

경기를 마치고 SSG 김원형 감독이 하재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8.26 / rumi@osen.co.kr

하재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통산 94번째다. SSG 전신 SK 시절 포함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이 기록은 지난 2001년 4월 8일 대전 한화전(조원우 7회 3점), 2012년 4월 15일 문학 한화전(안치용 5회 1점)에서 나온 바 있다.
하재훈은 경기 후 “1루 지나면서 홈까지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타격 후 3루까지 생각하고 빨리 뛰었는데, 타구가 중견수 반대로 튀어서 (홈 승부가) 되겠다고 생각해 달렸다. 인천이었으면 넘어갔다고 생각했을텐데, 잠실이라 일단 뛰고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달렸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하재훈의 전력 질주로 동점 홈런이 만들어졌다”며 거듭 칭찬했다.
한편 이날 SSG는 추신수(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최정(지명타자) 최주환(2루수) 박성한(유격수) 전의산(1루수) 하재훈(좌익수) 김성현(3루수) 이흥련(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문승원이다. 문승원은 지난 5월 2일 KT 위즈전 이후 117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4월 12일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벌이며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137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하는 날이기도 하다.
문승원은 올해 선발 4경기 포함 42경기에서 3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 중이다. 두산 상대로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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