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이민호가 퓨처스리그에서 호투하며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이민호는 최근 직구 구속이 올라오며 점점 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없다. 주말 우천 취소로 월요일 경기가 성사되어야 기회가 생긴다. 그것도 2군에 있는 김윤식, 이지강, 강효종 등과 경쟁해야 한다.
이민호는 26일 경산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72구)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8일 한화 2군 상대로 5⅔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연승. 이민호는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1회 톱타자 김상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호재를 3루수 땅볼, 김동진을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는 김태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후에 윤정빈을 몸에 맞는 볼을 출루시켰다. 이후 류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1루주자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오현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 1사 후 안주형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상민을 중견수 뜬공, 김호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을 잡으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7-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김동진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김태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윤정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루 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류승민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2루수 서건창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놓쳤다. 그 사이 2루주자는 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와 득점했다. 비자책 실점 후 오현석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외야 뜬공 2개로 2아웃을 잡은 이민호는 김상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호재와 승부에서 보크로 2사 2루가 됐다. 김호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 김동진을 우익수 직선타 아웃, 김태훈을 좌익수 뜬공 아웃, 윤정빈을 삼진 아웃으로 끝냈다. 투구 수 9개로 깔끔하게 막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10-1로 크게 앞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다.
지난해 프로 3년차에 12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기록한 이민호는 올 시즌 1군 등판이 단 5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잔부상 때문. 4월 5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한 이민호는 5⅓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30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말에 1군에 복귀해 롯데전에서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부진했다. 결국 6월 중순에 2군으로 내려가 스프링캠프를 하듯이 처음부터 다시 몸 상태를 만들도록 했다.
그 사이 최근 한 달 동안 LG 선발진은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정용이 성공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잡았다. 켈리, 플럿코, 임찬규, 최원태, 이정용의 5인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다. 빈 자리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5인 선발 체제로 끝까지 간다. 월요일 경기나 잔여 경기 일정에서 더블 헤더 등 일주일에 6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2군에서 대기 중인 김윤식, 이민호, 이지강, 강효종 등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고 말했다. 기회가 올 때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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