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오윤석이 4회초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2023.08.26 / foto0307@osen.co.kr" class="view_photo up" src="https://file.osen.co.kr/article/2023/08/27/202308270836772295_64ea8d0b71975.jpg" />
KT는 7회까지 2-5로 끌려갔으나 8회 4점, 9회 2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KT가 왜 2위에 올라 있는지 증명하는 경기였다.
오윤석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워낙 투수력이 좋다 보니 언제든지 따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로) 나오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오윤석은 전반기 타율 2할1푼7리(69타수 15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으나 후반기 타율 3할9푼1리(69타수 27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그는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꾸준히 이어지는 거 같아 좋다. 큰 변화를 준 건 아니고 연습할 때 했던 부분을 집중하려고 한다. 결과를 신경 쓰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제가 준비했던 부분에 집중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 운 좋게 제가 칠 수 있는 공도 잘 들어온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김태형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오윤석을 두고 “박병호 자리에서 박병호처럼 친다”고 표현했다.
이에 오윤석은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하지만 (박)병호 형을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주전 형들의 공백이 생겼을 때 경기에 출장해 최대한 (공백을) 메우는 게 제 역할이다. 그래도 다행히 그런 부분에서 잘 메우는 거 같아 좋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윤석은 ‘포스트 박경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저도 생각은 있는데 (이)호연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2루수 주전 경쟁을 벌일) 기회가 오면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요시 여기고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신경 쓴다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