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불펜투수 이미 가르시아(33)의 도움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개인 3연승으로 상승세다.
5회까지 2실점으로 클리브랜드 타선을 잘 막아낸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수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호세 라미레스의 타구에 3루수 맷 채프먼이 포구실책을 저질렀고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는 유격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포구실책이 나왔다. 무사 만루 위기에 빠진 류현진은 결국 구원투수 가르시아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만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가르시아는 라몬 로리아노를 시속 93마일(149.7km) 싱커로 맞추면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말았다. 류현진의 실점도 1점 늘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밀어내기 사구를 내준 뒤 각성했다.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5구째 82.8마일(133.3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가브리엘 아리아스도 4구 83.5마일(134.4km)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가르시아는 마지막 타자 타일러 프리맨까지 5구 95.1마일(153.0km) 포심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아냈다. 덕분에 토론토는 5-3 리드를 유지했고 류현진의 승리도 지켜졌다.
가르시아는 류현진과 다저스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동료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2020년에는 류현진이 토론토로 떠났고 가르시아 역시 마이애미로 이적했지만 지난해 가르시아가 토론토로 오면서 재회했다.
올 시즌 59경기(53⅔이닝) 3승 4패 1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을 만루 위기에서 구해내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류현진 역시 가르시아가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자 덕아웃에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