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나카 마사히로(35)가 미·일 통산 197승을 달성했다.
다나카는 지난 26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라쿠텐 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일본매체 주니치 신문은 “매월 1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다나카가 ‘월간 1승’의 벽을 넘어 올 시즌 7승째를 챙겼다. 미·일 통산 200승까지는 이제 3승만 남았다”라고 다나카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42경기(1745⅔이닝) 119승 64패 평균자책점 2.61, 메이저리그 통산 174경기(1054⅓이닝)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일본 대표 에이스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2021년 일본에 돌아왔다.
올 시즌 17경기(112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4.74로 다소 고전하고 있는 다나카는 매월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8월에는 지난 3일 오릭스전(8이닝 1실점)에서 승리한 이후 2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하며 처음으로 월간 2승을 거두게 됐다.
그동안 7일 간격으로 등판하던 다나카는 이번에는 8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고 결과가 좋았다. 주니치신문은 “8일 휴식을 하고 등판한 다나카는 이날 스플리터 제구가 좋았고 야나기타 유키, 콘도 켄스케(이상 소프트뱅크) 등 강타자들을 상대로도 최고 시속 148km 직구를 밀어넣어 범타롤 잡아내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등판 간격이 하루 늘어난 가운데 다나카는 투구 폼의 밸런스와 타이밍을 재확인했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의 제구를 되찾는데 성공했고 이시이 카즈히사 감독도 ‘꽤 여유가 있는 피칭이었다’라고 다나카의 호투를 반겼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이날 밀워키를 상대로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 패전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미·일 통산 승리는 196승에 머물렀다.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하며 다르빗슈에 한 발 앞서는 모양새가 된 다나카는 “(200승은) 쉬운 기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다르빗슈를 배려하는 말을 했다. 이어서 “우선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권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싸워서 많이 이기고 싶다”라며 올 시즌 내에 200승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