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이를 악물고 뛰어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SS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선제점은 SSG 몫이었지만, 7회말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3-5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적시타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하재훈이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팀이 3-2로 앞선 7회말 대수비로 나간 하재훈은 팀이 3-5 역전을 당한 뒤 8회초 동점타를 쳤다.
첫 타자 김강민이 두산 5번째 투수 박치국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하재훈이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추는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정수빈이 점프해 잡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펜스 맞고 나온 타구를 잡으러 가는 사이 하재훈은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통과했다.
하재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통산 94번째다. SSG 전신 SK 시절 포함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이 기록은 지난 2001년 4월 8일 대전 한화전(조원우 7회 3점), 2012년 4월 15일 문학 한화전(안치용 5회 1점)에서 나온 바 있다.
하재훈 다음 타석에 들어선 전의산은 박치국의 7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재훈이가 모처럼 좋은 타이밍에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해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칭찬했다.
하재훈 다음 타석에 들어선 전의산이 시즌 4호 홈런이자 역전 결승포를 기록했다. 하재훈, 전의산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16호, SSG 4호, 통산 1112호 기록이다.
하재훈은 “1루 지나면서 홈까지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타격 후 3루까지 생각하고 빨리 뛰었는데, 타구가 중견수 반대로 튀어서 (홈 승부가) 되겠다고 생각해 달렸다”고 되돌아봤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하겠다는 하재훈의 마음가짐이 그라운드 홈런, 동점타로 이어졌다.
하재훈은 “인천이었으면 넘어갔다고 생각했을텐데, 잠실이라 일단 뛰고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달렸다. 돌고 덕아웃에 들어오니 (분위기가) 엄청 좋았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라 더 그런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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