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롯데를 6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KT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에도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18일 고척 키움전 이후 6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우익수 김민혁-2루수 이호연-3루수 황재균-포수 장성우-좌익수 알포드-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오윤석-유격수 장준원-중견수 김병준으로 타순을 짰다. 배제성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우익수 윤동희-2루수 안치홍-좌익수 이정훈-지명타자 전준우-1루수 고승민-3루수 구드럼-유격수 노진혁-포수 정보근-중견수 안권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롯데가 먼저 웃었다. 1회 1사 후 안치홍의 볼넷, 이정훈의 우중간 안타,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구드럼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2회 선두 타자 알포드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문상철이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다 1,2루 찬스에서 오윤석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까지 겹쳐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장준원과 김병준이 각각 3루 뜬공,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민혁이 볼넷을 골랐다. 이호연 대신 박경수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롯데는 4회 선두 타자 전준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고승민이 중전 안타를 때려 1,3루가 됐다. 구드럼의 깨끗한 안타로 2-1로 앞서갔다.
KT는 6회 알포드와 오윤석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마련했다. 대타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2 승부는 원점. 롯데는 곧바로 승기를 가져왔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고승민과 구드럼이 각각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노진혁의 중전 안타로 전준우가 홈을 밟으며 3-2로 다시 앞서갔다. 롯데는 1점 차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이정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고승민의 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게 야구다. KT는 8회 알포드의 우중간 2루타, 오윤석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신본기의 우전 안타, 김민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가 됐다. 박경수는 좌측으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이정훈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놓치고 말았다. 주자 모두 홈인. 6-5. 롯데는 8회말 공격 때 노진혁의 볼넷, 정보근의 희생 번트, 안권수의 내야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윤동희가 1,2루간을 빠져 나가는 안타를 때려 6-6 균형을 맞췄다.
KT는 9회 장성우와 알포드의 연속 안타로 상대를 압박했다. 더블 스틸을 성공시키며 2,3루가 됐다. 문상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윤석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배정대의 타구를 잡은 3루수 구드럼이 홈으로 던졌으나 빗나갔고 3루 주자는 득점 성공.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신본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8-6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준우는 4안타 경기를 완성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KT 선발로 나선 배제성은 6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한숨을 돌렸다. 알포드와 오윤석이 나란히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