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애처가 면모를 뽐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아내 심하은을 위해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천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천수의 어머니가 이천수의 집을 방문한 이유는 이천수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 며칠 전 이천수는 어머니를 따로 불러내 고기를 대접하며 “하은이 좀 도와줘. 내가 바빠서 집안일을 못 도와주니 힘든가봐. 엄마가 좀 도와줘”라고 부탁했다.
이천수의 어머니는 “시어머니가 찾아가면 며느리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너는, 남자들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어머니에게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물었고 어머니는 “시어머니는 손 하나 까딱 안 했다. 시대가 흐름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천수는 어머니에게 계속해서 심하은을 도와달라고 말했고, 계속되는 이천수의 회유에 어머니는 “네 마누라 도와달라는 것 아니냐”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천수의 부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또 다른 부탁이 있다며 “엄마가 우리 집 올 때 비밀번호 누르지 말고 전화를 하든 초인종을 눌러라”라고 말했다. 앞서 이천수의 어머니는 별다른 연락 없이 불쑥 이천수의 집을 찾아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등장,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낸 바 있다.
결국 이천수의 어머니는 아들의 부탁에 이기지 못해 이천수의 집을 찾았다. 이천수의 어머니는 심하은에게 “나 오는 것 좋냐”라고 물었고 심하은은 “좋다. 어머님 오시면 편하다”라고 밝게 대답했다. 이천수는 “시어머니가 같이 해주니까 어떠냐”라고 물었고 심하은은 “너무 좋다. 죄송스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청소를 마친 심하은과 이천수의 어머니는 네일아트를 하며 데이트를 했다. 이천수의 어머니는 “(이천수가) 시아버지 닮아서 전화할 줄을 모른다. 가정이 있으니 신경 안 쓴다. 애들 보고 싶어서 한 번씩 가긴 한다”라고 이천수에게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나는 내가 도와주는 걸 불편하게 생각할까봐. 시집살이를 7년 했다. 너무 오래 해서 (며느리에게) 참견하는 것조차 싫다”라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두 사람의 데이트 장소에 찾아왔다. 이천수와 심하은의 사이좋은 모습을 본 이천수의 어머니는 “내가 속상한 일이 있으면 들어줘야 하는데 상대편 편을 든다. 천수는 항상 네 편 들어준다. 천생연분이다”라고 질투가 나는 듯 하면서도 내심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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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