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열흘만에 복귀한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고 4회 5득점의 응집력 등 18안타 맹폭을 가해 12-4로 승리했다. 기분좋은 3연승을 거두었고 한화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부진으로 열흘간의 재충전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양현종의 투구에 관심이 쏠렸다. 아울러 한화 페냐는 전날 패베를 설욕하고 4연패의 탈출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등판했다. 결과는 양현종은 63일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페냐는 빅이닝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화가 선방을 날렸다. 3회초 이진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 문현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해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2사후 노시환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문현빈을 불러들여 기분좋게 2-0으로 앞서갔다. 양현종을 상대로 3안타를 집중시켰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1사후 최원준이 우익수 안타로 출루하조 박찬호가 우익수 옆 2루타로 뒤를 받쳐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도영이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나성범의 큰 타구가 담장앞에서 잡혀 동점에 실패했다.
4회말 조그마한 변수가 발생했다. 한화 페냐가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잠시 투구를 중단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위쪽에 출혈이었다. 변화구를 던지다 집게 손가락에 긁힌 것이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점검을 받고 곧바로 투구에 나섰다. 그런데 그때부터 집중타를 맞고 흔들렸다.
소크라테스가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고 김선빈이 페이크번트후 강공을 성공시켜 동점타를 터트렸다. 1사후에는 김태군이 좌전안타를 날려 만루를 만들자 최원준이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장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었다. 곧바로 박찬호의 2타점 중전안타가 나와 6-2까지 달아났다.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한화도 큰 기회가 있었다. 7회초 양현종이 내려가고 임기영이 올라오자 오선진 좌전안타, 이진영이 볼넷을 얻었다. 이도윤도 이준영에게서 또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문현빈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와 한 점 추격에 그쳤다. 한화 벤치는 땅을 치고 싶은 장면이었다.
KIA는 전상현을 올려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곧바로 7회말 공격에서 김도영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최형우의 중전안타로 한 점 달아났고 소크라테스의 좌중간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변우혁에 이어 김태군, 최원준도 적시타를 날려 대승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6이닝동안 91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6승이자 통산 165승을 따냈다. 지난 6월24일 KT전 6이닝 1실점(비자책) 이후 63일 7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힘있는 직구와 낮고 높게 던지는 변화구를 앞세워 멋진 귀환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초 이진영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한화 페냐는 4이닝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으로 부진, 패전을 안았다. 7회 남지민이 5점을 내주며 승기를 건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