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전날(25일) 1-10 완패를 설욕했다.
SS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7-5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호투한 뒤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하재훈과 전의산이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 & 두산 선발 라인업
SSG는 추신수(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최주환(2루수) 최정(3루수) 박성한(유격수) 한유섬(지명타자) 강진성(좌익수) 전의산(1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두산은 김태근(우익수) 김재호(유격수) 로하스(좌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박준영(3루수) 안승한(포수) 조수행(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제점은 SSG 몫, 추가 득점까지!
SSG가 선제점을 가져갔다. 0-0으로 맞선 2회초 첫 타자 박성한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이어 한유섬이 볼넷을 골랐다. 강진성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전의산도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조형우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통과해 귀중한 점수를 올렸다.
3회에 1점 더 달아났다. 첫 타자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최주환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최정이 2루수 앞 땅볼을 쳤을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재빠르게 홈을 통과해 2-0이 됐다.
날아간 두산의 득점 찬스…선발 김민규 조기 강판.
두산도 득점 기회는 있었다. 1회말 1사 이후 김재호가 볼넷을 골랐고 로하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양의지가 좌전 안타를 쳐 1, 2루가 됐다. 하지만 양석환이 우익수 뜬공에 그쳐 공격이 종료됐다.
3회에는 2사 이후 김재호가 볼넷을 골랐고 로하스가 중전 안타를 쳐 2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양의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SSG 실책, 두산 1점 차 추격
두산은 4회 1점 뽑았다. 첫 타자 양석환이 중견수 쪽 안타를 쳤고 강승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1사 1루. 박준영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안승한이 1루수 앞 땅볼을 쳤고, 1루수 전의산은 홈 송구를 택했다. 홈으로 뛴 양석환이 늦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도 아웃. 이후 안승환이 도루를 했고 조수행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두산은 1점 차로 추격했다.
이병헌도 제구 난조, 결국 교체…달아나는 SSG, 쫓아가는 두산
두산 선발 김민규가 조기 강판을 당했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이병헌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3회초 김민규가 추가 1실점을 하고 2사 2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이병헌은 4회는 실점 없이 막았지만 5회 들어 볼넷만 3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1사 만루에서 한유섬을 상대한 이병헌. 6구째가 한유섬 머리로 향했다. 어깨를 맞고 한유섬 얼굴 부위를 때렸다. SSG는 한유섬이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밀어내기로 1점 추가했다.
한유섬은 투구에 맞은 여파로 대주자 김강민으로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한유섬 선수는 사구에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도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바로 넘겼다. 심판진은 이병헌 교체 당시 “한유섬 선수는 어깨에 맞은 뒤 머리에 맞아 퇴장이 아닌 투수교체”라고 마이크를 통해 설명했다.
경기는 1점 차로 이어졌다. 두산이 5회초 1실점 후 5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호가 도루를 했고 양석환이 중견수 쪽 적시타를 쳤다.
엘리아스 퀄리티스타트 투구에도 불안한 리드, 결국 뒤집어졌다…
SSG 불펜이 무너졌다. 전날 경기에서는 선발 김광현이 공략을 당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2-3으로 뒤진 7회말 김태근 대신 정수빈을 대타로 내세웠다. 정수빈은 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김재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로하스가 볼넷을 골랐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정수빈은 홈으로 들어와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양석환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쳤고, 강승호가 다시 바뀐 투수 최민준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5-3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SSG 재역전!
SSG는 8회초 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타자 김강민이 두산 5번째 투수 박치국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하재훈이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추는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정수빈이 점프해 잡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펜스 맞고 나온 타구를 잡으러 가는 사이 하재훈은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통과했다.
하재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통산 94번째다. SSG 전신 SK 시절 포함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이 기록은 지난 2001년 4월 8일 대전 한화전(조원우 7회 3점), 2012년 4월 15일 문학 한화전(안치용 5회 1점)에서 나온 바 있다.
하재훈 다음 타석에 들어선 전의산은 박치국의 7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의산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아울러 하재훈, 전의산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16호, SSG 4호, 통산 1112호 기록이다.
SSG는 9회초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두산 불펜 정철원이 흔들렸다. 최정이 우익수 쪽 안타를 쳤고, 박성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강민과 하재훈이 볼넷을 골랐다. 1사 만루 찬스. 누상에 주자가 꽉 찬 상황에서 전의산도 볼넷을 골랐다.
두산은 정철원을 내리고 최원준을 올렸다. SSG는 바뀐 투수 상대로 조형우 대타 최준우가 병살타를 치면서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9회말 등판해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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