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장착’ 152km 국대 사이드암, 투심 비율 50% ↓…홈런 맞았으나 가능성 보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8.26 13: 40

 LG 투수 정우영이 투심 일변도에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피칭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비록 홈런 한 방을 맞았으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우영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5회 마운드에 올랐다. 0-11로 크게 뒤진 상황.
정우영은 최근 2군에서 변화구를 실전에서 테스트하고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스코어에 부담없는 상황에서 변화구를 1군 무대에서 점검해 볼 수 있었다.

LG 투수 정우영이 1군 복귀 후 25일 NC전에서 다양한 변화구로 투심 비율을 줄였다. / OSEN DB

첫 타자 박건우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가 되자, NC는 김성욱 대타로 교체했다. 김성욱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무사 1루에서 마틴 상대로도 변화구 3개를 던졌으나 제구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3볼 1스트라이크에서 150km 바깥쪽 투심을 던졌는데, 마틴이 밀어쳐 좌측 폴을 맞히는 투런 홈런(시즌 14호)을 때렸다. 배트 끝부분에 맞았는데 큼직한 타구가 나왔다. 마틴이 잘 때렸다.
실점 후 정우영은 권희동 상대로 3구째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 아웃을 잡았다. 도태훈 사대로는 3구삼진, 슬라이더-투심-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서호철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유격수 내야 안타가 됐다. 빗맞은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앞서 2루타 2방을 때린 김주원과 승부에서 슬라이더 3개를 던져 1볼 2스트라이크가 됐고, 풀카운트에서 투심으로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1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별로이지만, 내용에서는 긍정적이다.
LG 투수 정우영 / OSEN DB
정우영은 사실상 투심 하나만으로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했는데, 올 시즌 투심 제구가 흔들리고, 상대 타자들이 투심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 고전했다.
정우영은 8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3이닝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5할(18타수 9안타), 평균자책점은 12.00이었다. 시즌 성적은 50경기 4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이 4.43으로 높았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평균자책점이 가장 안 좋은 수치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던져야 당장 올 시즌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강조했으나, 선수가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정우영은 2군에 내려가서 변화구를 더 연마했고,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의 지시로 ‘변화구 80%-투심 20%’로 던지면서 테스트했다.  
1군 복귀전에서 변화구 비율은 높았으나 제구는 문제였다. 25구를 던져 스트라이크가 14개. 투심을 11개만 던졌고, 슬라이더 9개, 체인지업 3개, 포크볼 2개를 던졌다. 투심 비율이 44%, 변화구를 50% 이상 던졌다. 제구가 조금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다면,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유리해진다. 삼진 2개는 모두 루킹 삼진이었다.
LG 투수 정우영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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