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성윤(외야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포철고를 졸업한 뒤 2017년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지난해까지 1,2군을 오가는 그저 그런 유망주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야구에 눈을 떴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7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156타수 52안타) 2홈런 20타점 30득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구자욱이 잘해주고 있지만 김성윤이 앞에서 출루해주기 때문에 찬스가 잘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성윤이 올해 들어 야구에 눈을 떴다.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며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25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의 활약이 퓨처스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성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퓨처스팀 선수들도 '우리도 저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김성윤이 (퓨처스팀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동기부여를 잘 만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윤은 이날 경기를 통해 박진만 감독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2번 좌익수로 나선 김성윤은 0-6으로 뒤진 3회 1사 후 기습 번트를 성공시켰다. 삼성의 뛰는 야구를 이끄는 그는 구자욱 타석 때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구자욱의 1루 땅볼을 틈타 3루에 안착한 김성윤은 강민호의 중전 안타로 여유 있게 홈인.
2-7로 뒤진 9회 1사 2,3루 찬스에서 키움 파이어볼러 문성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키움에 4-7로 덜미를 잡혔으나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올린 김성윤의 활약은 돋보였다. 박진만 감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칭찬하는 이유도 이 때문 아닐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