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FA 시장에 나가면 얼마를 받게 될까.
팔에 문제가 생겨 올해 더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수술을 받게 될 경우 투구 불가능한 기간은 더 길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FA 계약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나섰다. 당시 2회 1사 이후 오른쪽 팔 불편함을 느꼈다.
정말 검진 결과 우측 척골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아직 수술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는 남은 시즌 더 이상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 소식이 가장 큰 이슈가 됐다. MLB.com과 미국 현지 언론,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FA 자격을 얻었을 때 가치를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LA타임즈’의 마이크 디지오바나 기자는 SNS를 통해 “오타니의 팔꿈치가 손상됐다. 만일 그가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을 경우 올 겨울 FA 계약에 있어 막대한 고통을 받을 것이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MLB.com은 “오타니의 FA 계약 최저치는 10년 5억 달러로 예상되는데, 최종 금액은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일 수 있다. 일부는 그가 5억 달러맨이 될 가능성이 이제 희박하다고 믿는다”고 바라봤다.
반면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오타니는 타자만 해도 FA로 5억 달러(약 6650억 원)의 가치가 있다”며서 그 이유에 대해 “뉴욕 양키스는 애런 저지에게 9년 3억6000만 달러(약 4700억 원)를 줬다. 그런데 저지는 투수를 할 가능성이 전혀 없고, 오타니에겐 아직 (투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타 겸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MLB.com에 따르면 내셔널리그의 한 임원은 “말하기 어렵다. 이런 선수를 본 사람은 없다’면서 “이제는 부상으로…”이라며 말을 흐리기도 했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구단 임원은 “장기적으로 오타니가 투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돈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여전히 대단한 타자다. 불펜 투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다만 “그의 가치와 독창성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우려했다.
오타니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갔을 경우 투수를 할 수 없는 기간이 길게 있을 경우 그의 몸값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타니는 10년 10억 달러 계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025시즌부터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해도 2024시즌에는 어렵게 됐다. 다만 장기 계약일 경우 오타니를 영입해 ‘투타’ 모두 활용 가능하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 중 한 임원은 “계약 기간이 길어지면, 내년을 날려도 오래 투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오타니가 과연 올 시즌 종료 후 어떤 조건에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투타 겸업’은 언제부터 하게 될지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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