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경기하도록 준비하겠다".
KIA 타이거즈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과 함께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점수차는 크지 않았지만 투타에서 깔끔한 경기였다.
선발 마리오 산체스가 7회까지 2안타 2사사구만 내주고 6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았다. 선발이 7이닝을 막아주자 불펜도 술술 풀렸다.
최지민이 8회 1사구를 내주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클리업트리오를 상대로 삼진-삼진-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완벽 11세이브를 따냈다. 임기영 없이 2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한 것이다.
공격에서는 찬스는 많지 않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이 좋았다. 1회말 1사후 김도영과 나성범이 연속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최형우의 1루수 땅볼때 김도영이 빠른 발을 이용해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5회 공격에서도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하더니 나성범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3루에 안착한 뒤 상대포수가 느슨하게 1루수에 송구하는 틈을 놀려 기습적으로 홈인에 성공했다.
이어 최형우가 8회말 2사후 결정적인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승리했다.
경기후 김종국 감독은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 이래 최다 이닝 투구를 해주면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진에도 여유를 안겨줬다. 본인이 던지고자 하는 코스에 제구가 잘되다보니 상대 타자들이 힘들어했던 거 같다. 최지민의 홀드, 그리고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까지 다들 제몫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5회말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로 귀중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불안한 한점차 리드 상황에서 4번타자 최형우가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기록하는 등 오늘만 3타점을 책임져주면서 팀 공격을 잘 이끌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마으로 "투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경기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