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 상대로 올 시즌 최고 투수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NC 외국인 투수 페디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6승째를 기록했다. NC는 14-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NC 타선이 터지면서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줬는데, 이와 별개로 페디의 이날 공은 위력적이었다. 페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월에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27로 약간 부진했다.
강인권 감독은 "1승 3패를 했는데, 페디가 못 한 것이 아니라 페디가 등판하는 날마다 타선이 침묵해서 그렇다"고 감쌌다. 이날 NC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고, 페디는 완벽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페디는 16승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97로 2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고 구속 154km 투심(36개)과 140km대 커터(9개) 그리고 휘어지는 각이 큰 주무기 스위퍼(33개), 커브(2개)를 구사하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페디는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1회 투구 수 11개로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끝냈다. 2회도 오스틴을 삼진, 오지환을 내야 뜬공,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11개로 끝냈다.
3회는 투구 수 7개로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4회 대타 손호영을 삼진, 신민재를 삼진, 대타 이재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끝냈다. 5회 2사 후 김민성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6회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삼진과 병살타로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7회 2사 후 오스틴에게 볼카운트 2볼에서 던진 스위퍼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되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이날 유일한 실점.
페디는 경기 후 " 팀에서 14타점 지원을 받았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 항상 열심히 하고, 팀 등료들과 소통도 많이 해 좋은 경기 할 수 있었고 복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중열과의 배터리 호흡도 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누구든 같겠지만 같이 호흡을 맞춰갈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만족한다. 앞으로도 중요한 게임들, 남은 게임들 잘 마무리해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가서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은 "선발 페디 선수가 7이닝 훌륭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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